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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인지기능 저하를 보이는 일종의 증후군(syndrome)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에서 약 5-10%의 유병률을 보입니다.

따라서 원인 질환에 따라 위험인자가 다를 수 있지만, 치매의 원인 중 약 9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치매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이나 혈관성 위험인자 등 상당수 위험 인자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인구학적 위험인자

연령

고령은 치매의 가장 일관되고 강력한 위험인자로서 연령이 증가하면서 치매의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됩니다. 65세 이상 노인에서 연령이 5세 증가할 때 마다 치매 유병률은 2배 정도 높아져서 65-69세의 유병률은 3% 정도인데 80-84세 노인들의 경우는 약 25% 정도의 치매 유병률을 보입니다.

성별

대부분의 역학연구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위험성이 더 높았습니다. 혈관성 치매의 위험성은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오히려 더 높다는 연구 보고들이 있으며,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인 흡연이나 음주 등이 여성에 비해 남성에 많다는 점이 그 기전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혈관성 치매의 경우 성별에 따른 차이를 발견하지 못한 연구들도 많아 아직 추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학력

학력과 치매 발병과의 연관은 아직은 논란은 있지만 Stern 등은 8년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이 반으로 감소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EURODEM 연구에서는 낮은 교육 수준은 여성에서는 치매의 위험인자이지만 남성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하였습니다.

학력이 치매의 발병 위험성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는데 낮은 교육 수준의 사람들은 약물이나 영양부족 등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치매의 발병이 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전적 위험인자

치매 가족력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직계 가족은 다른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2-4배 높고, 직계 가족 내에 2명 이상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있을 경우, 위험성은 현저히 증가하게 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은 부모나 형제 중 한 사람이 산재성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일 경우에는 15-19%, 이란성 쌍둥이 형제가 환자일 경우는 40%,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환자일 경우에는 84%에 이릅니다.

유전자 돌연변이 및 다형성

대부분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이러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유형의 산재성(sporadic)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성은 19번 염색체에 위치한 아포지단백(APOE) 유전자의 다형성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APOE 유전자는 ε2, ε3, ε4 등 세가지 대립유전자를 갖는데,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성은 ε4를 하나 가진 사람이 하나도 가지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4.0(2.8~5.7)배 높고, 또 APOE ε4는 용량효과가 있어 두 개 가진 사람은 20.1(7.2~56.3)배 높습니다.

환경적 위험인자

흡연

최근 19개의 치매 역학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에서는 흡연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성을 1.79배, 혈관성 치매의 위험성을 1.78배 높이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최근 발표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들에서도 흡연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치매의 위험성을 2배 가량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음주

가벼운 음주, 특히 포도주의 경우는 치매의 위험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23개의 역학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에서 소량의 음주는 주종에 관계없이 치매의 위험성을 0.63배,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성을 0.57배 수준으로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영양

산화작용이 알쯔하미어병의 발병기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항산화작용이 큰 비타민 C, E 등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방어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습니다.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으며, 높은 혈중 지질 총량, 포화 지방, 콜레스테롤이 치매 발병 위험성을 2배 이상 높인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사회적 지지망 및 활동

미혼, 독거,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위험성이 높았습니다. 사회적인 활동이 활발하지 못하거나 여가활동을 즐기지 않는 노인의 경우도 역시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이 높았습니다.
한 연구에서 여가활동, 독서, 보드게임, 악기 연주, 춤 등의 활동을 한 경우 치매 발생률이 감소됨을 확인되었습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

심뇌혈관질환

대부분의 혈관성 위험인자는 혈관성 치매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뇌혈관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인 고혈압은 인지기능 저하 및 혈관성 치매의 중요한 위험인자로서 호놀룰루-아시안 노화 연구(Honolulu-Asia aging study)에서도 치료 받지 않은 중년기의 고혈압은 치매 발생 위험을 4.8배 증가시켰습니다.

우울증

우울증은 횡단적 연구에서뿐만 아니라 전향적 연구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우울증은 치매 발병 위험성을 2배 이상 증가시킵니다.

뇌외상

여러 횡단적 및 후행적 연구에서 뇌외상의 병력과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위험성과 유의한 연관성이 보고되었지만, 전향적 연구에서는 이 둘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뇌외상이 치매의 위험인자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지만, 중등도 내지 심각한 뇌외상의 병력은 기전은 명확하지 않으나 치매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에스트로젠

에스트로젠 대치 요법(estrogen replacement therapy; ERT)이 폐경 후 여성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성을 낮춘다는 보고들이 있었지만, 최근 미국 국립 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실시된 대규모 전향적 역학 연구에서 ERT가 폐경기 여성의 인지기능을 호전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경도인지손상과 치매의 위험성을 오히려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진통소염제

염증 반응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중요한 뇌 병리 소견이기는 하지만,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ASID)의 예방 및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는 일관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55세 이상 성인 6989명을 7년간 추적 관찰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인 로테르담 연구에서는 NSAIDS를 2년 이상 복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발병 위험성이 약 80% 감소하였고, 혈관성 치매에서는 영향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치매위험 인자 (2012년 전국치매역학조사)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원 하에 실시된 2008년 전국역학조사에서의 치매의 위험인자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고령(85세 이상이 65-69세에 비해 14.9배), 여성(남성에 비해 2.85배), 무학(교육년수 7년 이상에 비해 9.2 배) 이 치매 위험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 사별, 이혼, 별거, 미혼 등 결혼 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치매 위험이 2.9배 가량 높았습니다.

- 중강도 이상의 규칙적 운동을 하는 사람의 치매 위험이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약 1/3 수준으로 낮았으나, 운동량 및 운동 종류와
  치매 위험 간의 인과관계는 전향적 후속 연구를 통해 규명되어야 합니다.

- 10분정도 이상의 의식장애가 있는 두부외상의 과거력이 있는 사람은 약 3.8배 가량 치매 위험이 높았습니다.

-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약 3배 가량 치매 위험이 높았습니다.